"90년생도 00년생 앞에선 '라떼'" 10년 전보다 젊어진 중구청…임홍택 작가에게 소통법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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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서 마주쳐도 인사를 안 하니 처음엔 당황스럽죠.”젊은 후배를 바라보는 50대 팀장의 이야기다. 그런데 90년대생 직원들도 어느새 2000년대생 후배를 보며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라는 이른바 '라떼'를 꺼낸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지난 29일 세대와 직급을 넘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베스트셀러 《90년생이 온다》와 《2000년생이 온다》를 펴낸 임홍택 작가를 초청했다. 임 작가는 '세대와 조직을 잇는 소통 이야기'를 주제로 직원들과 만났다.
중구청 조직은 10년 전보다 눈에 띄게 젊어졌다. 2016년 9월 기준 만 35세 이하 공무원은 전체의 20.4%(226명)였지만, 올해 9월에는 440명으로 늘어 전체 1,256명의 약 35%를 차지한다. 50대 간부부터 갓 공직에 들어온 2000년대생 까지 여러 세대가 함께 일하는 만큼 서로 다른 생각과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날 임 작가는 '변화된 시대'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와 달라진 과학용어와 핸드폰 배터리 잔량 표시 방법 등 사례를 들며 특정 세대에 맞춘 조직문화가 아니라 지금의 시대에 맞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점심시간 술 한잔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이어폰을 꽂거나 헤어롤을 한 채 일하는 모습까지, 과거에는 낯설었던 행동을 지금 시대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변화를 짚었다. 직원들은 한 번쯤 마주했을 법한 장면이 나올 때마다 웃음과 공감으로 호응했다.
또한 세대 간 소통에 필요한 태도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임 작가는 자동차가 차선을 바꿀 때 방향지시등을 켜듯 상호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시각의 대화를 '요즘 애들'의 태도로 치부하기보다 '온당한 요구'와 '부당한 요구'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여한 직원들은 "작가님이 유쾌한 입담으로 들려준 현실적인 비유가 와닿았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중구는 직원들이 서로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 기회를 꾸준히 넓히고 있다. 갈등 해결과 직급별 대화법 등 다양한 소통 교육을 진행하고, 새내기 공무원의 조직 적응을 돕는 온보딩 교육, 직원 팀워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왔다.
구는 직원 간 소통을 바탕으로 부서 간 협업을 높이고, 그 변화가 주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로 이어지도록 조직문화를 꾸준히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직원 간 원활한 소통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부서 간 협업과 더 나은 행정서비스의 원동력이 된다"며 "직원들이 원칙 안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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