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속에도 꺼지지 않는 배움의 불씨…코이카,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미래를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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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으로 인한 일상화된 긴장 속에서도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아이들이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지원으로 배움과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설 개선은 물론, 교직원 양성, 정책 지원까지 통합적인 교육 여건 개선을 통해 현지 미래세대의 꿈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팔레스타인 교육부와 함께 2021년부터 2026년 3월까지 추진해 온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통합적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마무리하고,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종료식을 20일(현지시각) 개최했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는 전체 인구의 37%가 15세 미만일 정도로 아동 비중이 높지만 분쟁으로 인한 이동 제한과 불안정한 환경, 열악한 위생시설, 그리고 학교폭력 문제 등으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배움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2023년 10월 이후 분쟁으로 인한 무력 충돌이 심해지면서 교육 접근성은 더 크게 제약받아 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코이카는 유니세프와 협력해 '학교가 없는 곳에 미래는 없다(No School=No Future)'라는 일념으로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통합적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을 펼쳐왔다.
지난 5년에 걸친 통합적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총 70개 학교에서 교실 리모델링, 화장실 및 세면대 개선,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실습실 설치 등이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2만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STEM 교육 매뉴얼을 개발하고 교장 500명, 장학사 62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제공해 교육 현장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현지 강사 양성(ToT, Training of Trainers) 방식으로 교사 역량을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지속 가능한 구조도 구축했다.
사업 이후 학교폭력 문제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100개 학교에 학교운영위원회가 설치됐고, 학교별 행동계획도 만들어졌다.
이를 바탕으로 총 18회의 학생 주도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이 전개됐다.
보건위생 측면에서도 6,500개의 위생키드와 월경위생관리 키트를 지원해 지역사회 위생 관리 인식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단기적 성과를 넘어 팔레스타인 교육부와 함께 정책과 시스템, 사람을 변화시키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실제 교육부 내 모니터링·평가(M&E) 시스템 구축을 통해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교육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으며, 사업 결과물인 STEM 로드맵과 교수법은 향후 국가 교육정책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고영걸 주팔레스타인 대한민국 대표사무소장은 "우리도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교육을 통해 국가를 재건한 경험이 있기에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을 이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구축된 교육 시스템이 팔레스타인 학생들을 '미래의 리더'로 성장하게 하는 든든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규 코이카 팔레스타인 사무소장은 "코이카는 팔레스타인이 분쟁 해결을 넘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일궈나갈 수 있도록 '미래세대'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 분야는 물론 디지털 전환, 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소년과 청년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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